안녕하세요. 저는 대한스키협회 지도자 연맹 레벨 2를 보유 중입니다. 레벨 2를 취득하고 2년 뒤 레벨 3을 응시할 수 있기에 열심히 1년 이상 레벨 3을 준비하였는데, 해외 이민으로 보드와는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지금은 가끔 취미로만 즐기는 운동이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카빙 턴 이론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카빙 턴(Carving Turn)
- 정의: 턴 시 데크 테일의(뒷부분) 스키딩 없이 보드의 엣지로만 타는 기술. 엣지로 눈을 자른다는 어원이 있습니다.
- 조건: BBP 자세 습득, 비기너 턴, 너비스 턴, 슬라이딩 턴 습득 완료(최소 흉내는 낼 줄 알아야 가능함)
어느 정도 속도가 나야 하며, 한국의 눈 설질이 좋지 않아 땡 보딩이나 진짜 눈이 와서 설질이 좋아야 합니다. 빙판 위 에선 불가능함
바인딩 추천각은 왼발 30~45도 , 오른발 6도 ~ -15도입니다. 양발이 너무 팔자로 벌려있으면 우측 무릎 스티어링 (회전) 힘듭니다. 우측 무릎이 제대로 스티어링이 안되면 우측 발 쪽 프레셔가 약해 스키딩이 일어날 수 있음.
저는 라이딩 = 45,-12 / 라이딩 80% 그라운드 20% = 33,0 / 프리스타일 = 27,+6 /스위치 라이딩 = 18,+15 세팅함 (무릎이 안 좋아 양발각 33도 이상 세팅, 30도 이하로 세팅 시 다운 자세에 무릎이 많이 아픔.)
바인딩 각은 의미 없는 게 수시로 변경하기 때문에, 많이 변경해보고 자기 스타일에 맞는 걸 찾으시면 됩니다.
엣지 상태가 너무 안 좋으면 힘들 수 있습니다. 새로 산 데크는 설질이 안 좋아도 카빙이 됨.
- 실행 방법 (BBP의 이론이 정립되어있다는 가정하에 설명을 드립니다.)
- 슬라이딩 턴에서 추가로 몸의 전방각과 무릎 스티어링, 더 낮은 자세로 앵귤레이션 유지입니다.
전방각은 슬로프 경사면보다 몸이 더 낮은 각을 유지하는 것인데(위 사진 A참조) 상급 코스 이상에서 전방각을 유지할수록 턴이 쉬워집니다. 처음에는 겁이 나서 잘 못하는데 익숙해지면 최상급 코스에서도 쉽게 전방각을 유지하게 됩니다. 레귤러 유저가 스위치 시 구피로 턴을 잘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몸이 뒤로 무너져 턴이 안됨.
무릎 스티어링은 토우에서 힐 턴 시 상체 골반 순으로 로테이션시켜주며, 동시에 왼 무릎을 외회전 시키며 왼 발바닥도(무릎과 동일한 외회전) 바인딩을 비트는 기분으로 데크를 찍어 눌러서 프레스를 더해줍니다. 이때 오른 무릎이 너무 덕 스타일로 오픈되어 있다면 오른 무릎이 왼 무릎을 따라 들어가는 동작이 잘 안 나옵니다. 그래서 스키딩이 조금씩 일어남.
앵귤레이션은 자세가 낮을수록 많이 줄 수 있습니다. 엣지를 눈에 박고 진행할 때 데크 바닥 베이스 부분이 눈과 닿는 각도가 크면 클수록 엣지 날이 눈 속에 깊이 박히는데, (칼날을 수직으로 눈에 박는 것과, 칼 옆면으로 눈에 박는 것과 같은 이치) 각을 크게 하려면 몸을 최대한 슬로프 쪽에 닿을 듯이 많이 누워야 하는데 이는 속도가 빠를수록 그리고 자세가 낮을수록 각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 제가 가른 친 사람이 강사 또는 데몬 스트레이트 선발 출전 준비하는 분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분들이 카빙턴을 못해서 강습을 받는 건 아니고, 숏 카빙, 어드밴스 카빙, 다이내믹 카빙 등, 훨씬 상위급 턴 연습이었습니다.
옆에서 동영상 촬영 및 코치를 많이 해주었는데, 대부분이 놓치는 게 골반의 각도입니다. 다운 동작은 다들 전방각에 무릎, 골반이 잘 들어갑니다. 그러나 업 동작에 몸은 전방각인데 골반이 들리는 분이 90% 이상입니다.(위 사진 B참조)
- A 그림은 업(UP) 동작에 골반이 슬로프와 평행 또는 더 낮은 각으로 잘 유지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업(UP) 동작을 하게 되면 노즈 부분이 지면에서 뜨지 않고 잘 유지가 됩니다. 그러나 B그림처럼 업(UP) 동작을 하게 되면 노즈 부분이 들리게 되고 들린 노즈로 인해 다운 프레스 시, 노즈 쪽 엣지가 한 번에 눈 속에 안 박히고 엣지가 스키딩이 살짝 납니다. 또한 다운 동작이 커지고 한 박자 늦게 엣지가 박히게 되면서 데크가 살짝 미끄러지다 카빙으로 빠져나갑니다.
업 동작과 다운 동작에서 골반이 슬로프와 평행 유지는 최상급 턴을 '할 수 있냐'와 '못하냐'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과제입니다.
- 상급 턴으로 갈수록 업다운이 빨라집니다. 빠른 업(UP) 동작은 데크가 실제 위로 밀어내어 보드가 공중에 살짝 뜨는 기분이 듭니다. 업(UP) 동작 연습 시 점프한다는 기분으로 프레스를 완전히 빼주는 걸 연습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다운 동작에 무릎 스티어링을 넣어 더 많은 프레스를 엣지에 전달하도록 연습하세요. 카빙턴은 상급 턴 중 가장 기본 턴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무릎 스티어링은 필수가 됩니다. 처음에는 왼 무릎부터 연습하며, 왼 무릎이 익숙해지면 오른 무릎이 따라 돌아들어가는 방법으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숏턴은 왼 무릎과 오른 무릎이 엇박자가 나고 엇박자의 스티어링은 데크를 X자로 비틀어 주며 숏턴 시 데크가 실제로 뜹니다. 최상급 편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게요.
- 상급자들은 주로 어떤 턴을 연습할까요?
- 상급자들은 카빙턴을 따로 연습하지는 않습니다.
스키딩 자국 없이 카빙을 하려면 롱 카빙이 유리한데 한국 슬로프 특성상 많은 이용자들이 있고 특히 스키어와 보더는 턴이 상극입니다. 이유는 스키는 전방을 보고 내려가지만 보더는 옆을 보고 라이딩 하기에 뒤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스키어 또는 보더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로 슬로프 좌우 전체를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 미들턴, 숏턴을 더 주로 하는데 일반 카빙턴은 아니고 어드밴스 이상부터 연습합니다.
카빙 = 초급 , 어드밴스 카빙 = 상급 , 다이내믹 카빙 = 최상급 , 순으로 턴의 큰 틀이 있습니다. 대부분 상급자는 어드밴스 이상을 주로 연습하며, 숏턴이 제일 어렵기 때문에 상급 코스 이상에서 미들, 숏턴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합니다.
- 강사들은 그라운드 트릭 많이 하는가요?
강사들은 시즌 동안 부상 입으면 강습을 못해, 그라운드 트릭은 강습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진짜 조심해서 하며 대부분 라이딩 위주로 연습을 합니다. 강습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각자가 하고 싶은걸 연습합니다.
- 지도자 자격증 레벨 2 취득하기 쉬운 가요?
지금은 합격률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2010년에 취득하였는데, 당시에는 합격률이 25%였습니다. 같이 합숙하던 강사들도(강사 70%는 레벨 1) 합격률이 50% 정도 나옵니다. 1 시즌 비기너, 너비스, 슬라이딩, 롱 카빙, 미들, 숏, 프리스타일 등 매일 연습해야 겨우 합격 가능합니다.
심사위원 5명이 있고 하이/로우 빼고 중간 점수, 3명의 점수만 인정이 되기에 아는 사람이 심사위원의 한 종목에 있다고 해도 부정행위는 거의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슬로프에서 몇백 명이 시험을 치게 되면 슬로프 상태가 엉망이라 빙판 위에서 타는 것과 똑같습니다. 진짜 제대로 된 기술이 없으면 빙판 같은 슬로프에서 잘 타기는 어렵습니다.
- 이상 글을 마치며, 어드밴스 카빙 , 다이내믹 카빙, 슬라이딩 숏턴 등 추가로 이론 강의 포스팅 예정이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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