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한스키협회 지도자 2 레벨 정강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키장 소속 주임강사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스노우 보드의 턴에 대해 이론적으로 강의를 하겠습니다. BBP, 사이드 슬립, 펜쥴럼을 기초강의가 있으니 못 보신 분은 해당 강의부터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 스노우 보드 턴(TURN)
- 정의 : 턴은 말 그대로 돌다의 의미이며, 좌우 펜쥴럼이 아닌 보드의 힐, 토우 쪽을 번갈아가며 S자를 그리며 내려가는 걸 턴이라고 합니다.
- 실행 방법
1. 프론트 사이드 슬립으로 미끄러지다 펜쥴럼으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턴은 경사가 너무 없는 곳은 하기 힘듭니다.)
2.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먼저 주고, 머리 어깨 팔이 정확하기 일치를 시키니다. 몸의 밸런스는 왼 무릎이 진짜 조금 더 앉은 기분으로 왼발 힐 쪽에 무게를 더 실어 줍니다. 이렇게 앉아주는 자세는 데크에 프레스를 주는 자세이며 이렇게 프레스를 줄 때 보드는 활처럼 휘어 S자처럼 반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턴을하고자 하는 곳에 도착 전 천천히 일어서며(업 동작) 데크에 실린 프레스를 완전히 제거하여 줍니다. 실제 보드를 누른다는 느낌과 누른 보드의 힘을 빼준다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그냥 앉는 게 아니고 그냥 서는 자세가 아닙니다.
4. 서는(UP) 동작에서 활처럼 휘어졌던 보드는 사라진 가압으로 인해 다시 평평하게 펴지면서 미끄러져 나갑니다. 이때 시선을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머리와 어깨 팔이 따라서 돌아갑니다. 골반이 따라 돌고 슬로프 폴 라인과 보드가 평행이 되게 합니다. 항상 시선과 어깨 팔이 골반보다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턴이 끝나고 진행할때만 머리, 어깨, 골반이 평행되게 진행합니다.
- 폴 라인 : 산 정상에서 공을 굴린다고 가정했을때, 공이 굴러 내려가는 가상의 선.(내리막)
5. 프론트 펜쥴럼으로 진행을 시작하였다면 등 뒤로 기댄 느낌으로 진행을 하였고, 폴라인과 데크가 평행이 될 때는 데크 위에 똑바로 선 상태입니다. 이때 시선과 팔 어깨가 반대 진행방향으로 돌려주면 천천히 골반이 따라 돌고, 등 뒤에 있던 무게중심이 가운데로 오고(똑바로 선 상태) 이번엔 반대로 가슴이 슬로프에 기대는 느낌으로 중심을 이동하여 줍니다.
6. 폴라인에서 데크가 평행일때 내리막 직진구간이라, 초보자 입장에서는 가속도가 엄청나게 붙는 느낌이 듭니다.(실제는 빠른 걸음 정도의 속도) 그럼 겁이 나서 내리막 반대방향으로 몸을 뒤로 빼게 되면서(왼발이 아닌 오른발에 무게가 실림) BBP자세가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7. 보드의 진행 원리:
- 보드는 항상 왼발 앞쪽에(레귤러) 많은 무게 중심이 있어야 하고 턴을 할떄는 왼발에 모든 중심이 와있다는 느낌으로 상체 로테이션을 하여야 합니다. 데크는 옆으로 진행하는데 왼발 쪽이 앞바퀴이고 오른발이 뒷바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귤러: 오른손 잡이는 왼발이 선행되고 왼발선행되는 자세를 레귤러 , 오른발 선행되는 자세를 구피 라고합니다.
- 왼발에 모든 무게중심이 와있다면 오른발은 쉽게 앞뒤로 미끄러질수 있습니다. (오른발 쪽 엣지가 눈 위에 떠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왼쪽 엣지가 눈 속을 파고들어 선행을 해야 되는데 몸 중심이 오른발 쪽으로 쏠려있다면 뒷바퀴가 락이 걸려 잡고 있는 상태라 회전이 안됩니다.
- 왼발쪽에 제대로 무게중심을 주고 진행을 하며 우측 발 쪽은 무게감 없이 들려있는 느낌이라면 보드는 아주 쉽게 돌아가며 턴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급경사일 때 대부분 턴을 못하는 게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데크가 못 돌아가고 넘어지게 됩니다. 급경사일수록 오른발은 들고 있는 기분으로 왼발에 전 무게를 싣고 상체 로테이션을 하시면 급경사도 쉽게 턴이 됩니다. (고급 강습에서 밥줄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8, 펜쥴럼에서 일어섬(UP) 시선 - 머리 - 어깨 - 팔 - 골반 - 무릎 - 체중 이동 - 앉음(DOWN) 순으로 상체 로테이션을 하시면 됩니다.
- 주의사항
1. 턴을 쉽게하기 위해서는 전경(슬로프 아래 방향 쪽으로 몸의 중심을 주는 느낌) 자세가 많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전경 자세는 골반의 무게로 주는 게 아닌, 어깨나 머리가 과도하게 나가 무게를 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BBP 자세를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2. 겁이 나서 너무 완만한 경사에서 연습하면 더욱더 잘 넘어지게 됩니다. 이는 자전거를 아주 느린 속도로 타는 것과 비슷합니다. 초보 슬로프를 이용하더라도 경사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을 이용 바랍니다.
3. 상체 로테이션을 할때 몸의 꼬임으로 자연스레 보드를 돌리려고 연습하십시오. 허리나 골반의 힘으로 보드를 돌리게 되면 안 좋은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추후 고급 기술 포스팅 예정)
4. 업(up)은 그냥 일어섬이 아니고 프레스 해방 , 다운(down)은 그냥 앉는것이 아니고 프레스로 데크를 누름입니다. 업다운은 자연스러운 리듬감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고급 강습 시 강습생을 따라다니며 앉는 타이밍 서는 타이밍만 말해주어도 실력이 늘고 자연스러운 턴이 가능해짐)
5. 초보때 턴을 하시면 무조건 뒷발 쪽 데크가 슬라이딩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슬라이딩이 아닌 뒷발을 차서 내는 슬라이딩 턴은 절대 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세가 볼품도 없고 뒷발을 차면 나중에 고급 강습이 힘들어짐.
6. 이론정리가 되었다면 실습만이 남았습니다. 즐거운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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