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한스키협회 스노우 보드 정강사 레벨 2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레벨 2를 취득한지는 약 10년 정도 되었고 스키장 소속으로 일반 강사에서 주임까지 역임하였습니다. 스노우 보드의 가장 기초인 사이드 슬립의 이론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이드 슬립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기본적인 BBP 자세에 대한 이론이 있어야 하며 혹시 BBP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해당 링크로 이동하셔서 BBP(베이직 바디 포지션)에 관해 숙지하시길 당부드립니다.
- 사이드 슬립 (SIDE SLIP)
스노우 보드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세이며, 보드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동작입니다.
1. 양팔을 좌우로 평행하게 약 45도 벌린다.
- 만약 팔을 양옆으로 평행하게 들지 아니하고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듯 앞쪽으로 팔을 뻗는다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엉덩이를 뒤로 빼게 됩니다. 반대로 팔을 등 뒤로 벌린다면 머리를 앞쪽으로 내밀어 무게 중심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니 꼭 유의하셔서 양팔을 좌우 옆으로 벌리고 타시기 바랍니다.
2. 양발의 무게를 좌우 50/50으로 균등하게 준다.
- 만약 왼발에 무게 중심이 60이고 오른발이 40이라면 보드는 무거운 쪽으로 방향이 진행되어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가끔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 아닌데 향한다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린 것이니, 50/50으로 균등하게 주십시오.
3. 턱은 살짝 당겨 머리가 들리지 않게 주의하며 턱을 당긴 상태에서 시선은 전방 10미터 지점,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라본다
- 자전거를 탈 때 땅바닥을 보고 운전하는 분은 없습니다. 자연스레 시선은 먼 곳을 향하고 미리 지형지물을 확인하고 운전을 하게 됩니다. 스노우 보드 또한 같은 이치이며, 만약 보드 탈 때 시선을 발아래로 두고 있다면 신체 부위 중 가장 무거운 머리가 데크 밖으로 이탈하게 되고, 이는 앞으로 넘어지는 자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본적은 운동 신경이 있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자연스레 앞뒤 무게 중심을 잡게 됩니다. 머리가 앞으로 나가고 엉덩이가 빠지는 자세는 최악입니다.
4. 프론트(힐) 사이드 슬립(FRONT SIDE SLIP)
- 발 뒤꿈치에 무게 중심을 두어 정면으로(슬로프 아래 방향) 내려가는 자세입니다.
- 경사면에 맞게 정면을(슬로프 아래) 바라보고 선 자세에서 발등을 위로 올리게 되면 데크가 앞쪽이 들리고 뒤쪽 엣지가 눈에 부하를 주어 멈추고, 발등을 내리면 엣지의 부하가 풀리며 미끄러져 나가는 기술입니다.
- 발목을 많이 꺾으면 데크도 많이 들리고 데크 진행이 멈추게 됩니다. 너무 많이 내리면 데크가 슬로프 경사와 일치하게 되어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초보때는 발목을 조금씩 내려서 천천히 내려가다 서는 연습을 많이 하여 엣지의 감을 익히셔야 합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초보 슬로프 끝나는 지점은 경사가 너무 없으므로 해당 동작을 익히기가 어렵습니다. 초보 슬로프 중 경사가 조금 있는 곳에서 연습하시기 추천드립니다.
- 힐 사이드 슬립은 등이 슬로프 정상 쪽으로 기대는 듯한 느낌으로 서있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몸의 전체 무게가 다리 종아리를 통해서 부츠 뒷면에 프레스를 주는 느낌이 잇어야 데크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즉 발목의 힘만으로는 데크 컨트롤이 불가능함.
- 실행 방법: BBP자세를 숙지한 다음 정면을 바라보고 천천히 슬립을 주며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멈추고 싶을 때는 데크 앞부분을 든다는 기분으로 발등을 조금씩 위로 당기며 천천히 앉는데 이때 그냥 앉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의 무게로 데크를 누른다는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엣지가 강하게 눈 속을 파고들어 멈추게 됩니다. 이때 서서히 앉으면(BBP중요) 데크 뒤쪽 엣지에 프레스를 주며 확실히 멈추게 됩니다.
5. 백(토우) 사이드 슬립(BACK SIDE SLIP)
- 발 앞꿈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시선은 슬로프 정상을 보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세입니다.
- 경사면에 맞게 정면을(슬로프 정상) 바라보고 선 자세에서 발뒤꿈치를 내리면 보드가 슬로프와 평형을 이루게 되어 미끄러져 내려가고, 발 뒤꿈치를 당겨 들게 되면 데크 뒤쪽이 들리고 데크 앞부분 엣지가 눈에 부하를 주어 멈추게 되는 기술입니다.
- 힐 사이드 슬립과 똑같은 이치로 발목을 너무 많이 쓰게 되면 빠르게 진행하고 급하게 멈추게 되니 발가락 앞쪽 엣지에 계속해서 부하를 주며 내려가기를 연습합니다. 뚱뚱한 사람은 힐(프론트) 사이드 슬립 자세로 일어나기가 힘들 수 있으니, 백 사이드 슬립으로 일어나서 연습하기를 추천드립니다.
- 백 사이드 슬립은 몸의 정면이 슬로프 정상을 향해 기대는 느낌이 들어야 하며, 또한 몸 전체의 무게가 정강이를 통해 부츠 앞쪽을 지그시 눌러 몸의 프레스를 데크에 주는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 실행 방법: BBP자세로 슬로프 정상을 바라보며 뒤쪽 방향으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멈추고 싶을 때는 정강이로 부츠 앞쪽을 밀어주는 듯한 프레스를 주며 앉아줍니다. 이때 발 뒤꿈치를 들어 데크 뒤쪽이 들리게 해 줍니다. 자연스레 데크 앞쪽 엣지에 강한 부하가 걸려 멈추게 되고, 미끄러져 내려가고 싶을 때는 반대되는 동작으로 앞쪽 엣지의 프레스를 천천히 풀어주시면 됩니다.
- 주의 사항
1. 부츠는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여야 하며, 걸을 때 발목이 안 움직일 정도로 꽉 메어야 합니다. 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몸의 무게를 부츠를 통해 데크로 연결이 되는데 부츠가 헐렁할 경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발목이 너무 잘 움직이거나 종아리 또는 정강이로 부츠를 누를 때 힘없이 눌러지면 부츠를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부츠를 제대로 신고, 바인딩(데크와 부츠 결합하는 장치) 결합이 제대로 되었다면 발목만 움직여서 데크를 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목을 당기면서 몸의 무게로 부츠를 찌그린다는 생각으로 눌러줘야 데크를 들 수 있습니다. 오래된 부츠는 약간의 힘으로도 쉽게 찌그러지는데 이는 부츠 수명이 다한 것입니다.
저는 슬로프 1~2번 이용하면 다시 부츠 끈을 당겨서 조이고, 부츠가 조금 늘어난 느낌이면 양발 2겹을 신어 더 일체감을 줍니다. 부츠는 낡아서 바꾸는 게 아니고, 1 시즌 열심히 라이딩 하면 부츠가 늘어나서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BBP자세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살아온 경험에 의한 몸의 밸런스는 BBP자세와는 정 반대의 밸런스를 가지게 됩니다. BBP가 익숙해지면 추후 상급 턴도 쉽게 구사하실 수 있습니다.
3. 보호대는 필수로 사용하시기 바라며, 팔목 보호대는 비추천합니다. 넘어지실 때는 슬라이딩하는 자세로 넘어지면 충격이 덜합니다. 고글은 처음부터 안 쓰면 나중에 고글이 있으면 어색해서 자꾸 벗게 됩니다. 처음부터 고글 쓰는 걸 추천드립니다.
4. 초보때는 슬로프 가쪽, 가장자리를 이용하며 넘어지게 되면 항상 슬로프 위에서 누가 내려오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초보 슬로프는 보드나 스키를 컨트롤 못하고 가끔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초보자들이 있습니다. 항상 위쪽을 확인하시어 위험에 방지하기 바랍니다. 특히 슬로프 가운데 넘어져 뒤를 확인 안 하고 있다가 큰 사고를 당하는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스키장 특성상 큰 사고를 당해도 보상금 받기가(개인 합의)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 강습을 받게 되신다면 샾 강습 같은 경우 제대로 배운 사람이 아닌 분이 있을 수 있으니, 강사 자격증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한스키협회는 레벨 1/2로 되어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퀄리티가 높습니다.
6, 초보는 초보 슬로프를 이용하세요. 초보자분들 중 무리하게 상급 코스로 가서 내려가지도 못해 사이드 슬립으로 눈만 다 쓸고 가는 분들이 있는데 아주 비매너 행동입니다. 초보는 기본적인 에티켓을 배우고 상급자는 초보자를 배려심으로 대하여 기분 좋은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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