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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

스노우 보드 데크 정하는 법(대한스키협회 정강사 레벨2)

by 신깜언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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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한스키협회 스노우 보드 정강사 레벨 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곧 겨울 시즌이 다가오고 스노 보드를 새로 구입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초보자 분들이 데크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노우 보드 탈 때 구동되는 원리

데크 고르는 법 이전에 간단하게 스노우 보드 구동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데크는 보드와 엣지로 구성되어 있고 양쪽 끝이 둥글게 타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보드를 바닥에 두면 양쪽 끝이 바닥에 닿고 가운데는 살짝 떠있는 활 같은 모양을 뛰고 있습니다..

 

보드 위에 사람이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 엉덩이를 보드 밖으로 빼지 않고 무릎을 살짝 앞쪽으로 구부리며 수직으로 앉아 줍니다.(주의사항 머리가 보드 밖으로 이탈하면 안 됨) 이자세는 사람이 보드에 최대한 많은 무게(프레스)를 줄 수 있는 모습니다. 전문용어로는 BBP(basic body position)이라고 표현합니다.(이하 BBP)

 

데크의 가운데 부분이 평소에는 땅에서 떠있었지만, BBP자세를 잘 만들어 사람의 체중으로 보드에 프레스를 잘 줄 수 있다면 데크가 반대편으로 활처럼 휘게 됩니다. BBP자세를 잘 만든 상태에서 더 깊이 앉을 수 있다면 보드는 더 강한 무게의 프레스를 받아 더더욱 많이 휘게 됩니다. 

 

데크 진행방향인 데크 앞쪽에 프레스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엣지가 박히듯 눈을 자르고 들어가며 활처럼 휜 보드는 시원스러운 턴을 만들어 줍니다.

 

 

보드 데크 선택하는 원리

데크에는 플렉스라는 게 1 ~ 10까지 존재하고 플렉스는 데크의 강도를 뜻 하게 됩니다.

제일 낮은 숫자 1은 가장 약한 플렉스이며, 10은 가장 강한 플렉스입니다.

실제 1의 보드는 찾기 어려우며 잘 쓰일 일은 없습니다. 

 

1. 플렉스 2 ~ 4

 

플렉스가 낮으면 3~4 정도이며 주로 데크가 짧은 편에 속하고 트릭용에 속합니다.

플렉스가 낮으면 낮은 프레스(가압)에도 쉽게 보드가 휘어 턴이 편하고 보드가 짧아 트릭 하기에 용이합니다.

 

단점은 약한 강도로 인해 빠른 고속 라이딩 시 데크 떨림이 엄청나게 심해서 고속 주행이 많이 불안합니다.

고속 숏턴, 슬라이딩 숏턴은 엣지를 눈에 강하게 박아 넣어야 하는데 프레스가 한 번에 너무 많이 들어가면, 데크가 너무 많이 휘어 데크가 눈에서 튕겨 나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제가 트릭용으로 고속에서 슬라이딩 숏턴 하다가 날아가서 갈비뼈 부러진 경험이 있습니다.

 

2. 플렉스 5 ~ 7

 

플렉스 5 ~ 7의 강도를 가장 많이 찾으며 전천후 스타일입니다.

여기서 프레스를(BBP) 잘 주는 사람이 조금 짧은 데크 150~153을 선택하면 트릭용을 겸할 수 있고 157 이상 넘어가게 되면 라이딩용을 즐길 수 있습니다. 155 정도를 택하게 되면 둘 다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본인이 BBP자세를 잘 만들고 데크에 프레스를 잘 주는 사람이라고 해도 몸무게가 가벼우면 조금 낮은 강도 4를 택하는 게 맞으며, 본인이 BBP자세를 잘 못 만들어도 몸무게가 조금 나가는 편이면 강도 6 이상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단점은 말 그대로 올라운드 용입니다. 어느 정도 구력이 쌓이면 5~7 강도의 플렉스로 트릭은 가능하지만 라이딩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고속으로 진행 시 낮은 자세로 데크에 엄청난 가압을 주게 되는데 이때 데크가 떨리며 운행 시 불안함을 보이게 됩니다.

 

3. 플렉스 8 ~ 10

 

플렉스 8 ~ 10은 초보자가 다루기에는 무리입니다. 데크가 너무 딴딴하여 BBP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데크에 프레스를(가압) 줄 수 없습니다.

 

실제 저는 플렉스 10짜리를 주로 사용하였고 나이가 있어 트릭보다는 라이딩 위주로 타고 다닙니다.

제가 타는 데크를 보드 잘 못 타는 지인에게 빌려주면 프레스를 제대로 못주어 카빙턴이 되지 않고 슬라이딩(스키딩)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저처럼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보드를 타다 다치게 되면 직장생활이 힘들어 아예 라이딩 위주로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라이딩 위주로 타실 분들은 강도 8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데크 길이는 길수록 유리한 면이 있으나(약 158 이상) 너무 길면 숏턴이 힘든 점도 있습니다. 라이딩 시 숏턴 미들턴 롱턴 전부 다 하여야 하는데 한 가지에 제약을 받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데크길이 155 정도에 강도 8 이상을 구입하신다면 전천후 라이딩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제 스펙 154/플렉스 10/몸무게 83)

 

- 초보자 비추천 데크

초보자분들은 강도 6 ~ 8 사이를 추천드립니다. 트릭이 대세이고 멋지지만 기본 라이딩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라이딩 시 처음부터 너무 약한 3 ~ 4 플렉스를 선택한다면 약한 가압에도 데크는 잘 휘어지고 이런 잘 휘어지는 익숙함에 나중에 라이딩을 못하는 반쪽짜리 트릭러가 될 수 있습니다. 반 바퀴 돌고 서고, 폴짝 뛰고 서고, 자세 엉덩이 빠짐 등

 

처음부터 조금 단단한 데크를 사용한다면 내가 데크에 무게를 실어야 데크가 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데크를 휘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은 프레스를 줄려고 노력할 것이고, 이런 결과는 나중에 아름다운 카빙턴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카빙 = 엣지로 눈을 자르다) 데크 엣지가 눈 속을 칼로 자르듯 지나간다고 해서 카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슬라이딩 턴, 밴딩 턴, 수많은 턴이 있는데 이런 턴의 관련된 것은 기본 BBP자세가 잡혀야만 나올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본인의 여유자금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겨울 스노우 보드 시즌 보내기 실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고속 라이딩 위주로(숏, 미들, 롱, 밴딩턴등) 하여서 조금 편파적인 내용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S. 대한스키협회 정강사 레벨 2 보유/  스키장 소속 주임강사로 근무함(보드 강사를 교육) / 단체 및 개인 레슨 지도 4년 /

지금은 배불뚝이 아저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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