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생활정보

베트남 소음 공해, 층간 소음 정보

by 신깜언 2022. 9. 5.
반응형

베트남 소음 공해 또는 층간 소음 주제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베트남에 만으로 10년 이상 거주 중이며 횟수로는 약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있었던 제 경험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베트남은 소음에 관대한 나라

- 주택 아파트 소음

베트남 사람들은 흥이 많고 소음에 관대한 나라입니다. 처음 베트남에 와서 얻은 집이 아파트가 아닌 주택을 임대하였는데 그 골목에 사는 주민중 한분이 매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노래방 가라오케 기계를 엄청 크게 틀고 매일 노래를 듣거나 노래를 불렀습니다. 주민분들 또한 같이 가서 즐기고 노는 분위기이지 그분을 나무라거나 욕하는 분은 제가 거기 살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풀에 못 이기고 6개월 만에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로 이사 가도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아파트 복도는 어린아이들이 나와 노는 놀이터였고 저녁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복도는 자전거를 타는 아이, 스케이트, 어린이용 자동차 등 온갖 시끄러운 것들과 뛰어다니고 낄낄 데고 웃고 술래잡기한다고 소리치고 온갖 소음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도 저녁 8~9시 이후면 다들 집으로 돌아가니 다행이더군요.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어놀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상의 소음이 생기면 아이들에게 더 큰 소음이 생기지 않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층간 소음은 한국보다 덜 한 수준입니다. 아파트 자체가 한층 한층이 한국처럼 낮지 않고 천장이 많이 높이 있습니다. 약 바닥에서 천장까지 2.5m 정도는 됩니다. 집에서 골프채를 휘둘러도 좌우 사물에는 닿아도 천장에는 닿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지금까지 베트남 아파트에 살면서 윗집에서 가끔 뛰는 소리는 들려도 발자국 소리나 이런 소음은 한 번도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 공사 소음

실제 사례로 제가 격은 최악의 경험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때는 약 8년 전이고 사무실 겸 숙소를 사용하여야 했기에 제법 규모가 있는 주택 5층짜리를 임대하여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약 1달 뒤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베트남에 오래된 옛 주택(단층 또는 2층)을 허물고 신규 주택(4~5층)으로 짓는 게 유행하던 때였습니다. 바로 옆집이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새집을 집기 시작하는데 당시 베트남 한여름인 5월에 공사를 시작하였고 날이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인부는 없이 포클레인으로 잔해물을 치우는 정도로 일하고, 직접적인 공사는 야간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하였습니다. 매일 밤 10시만 되면 포클레인이 땅과 벽을 부수고 쓸어 담아 덤프트럭에 실은 작업을 하였고 그 강도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심하였습니다. 귀마개도 사보고 별짓을 다하였지만 이건 사람이 어떻게 감당할 수준의 소음을 넘어선 정도였습니다. 부동산과 집주인에게 연락해서 뭐라고 따져도 보았지만 결국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여름이 지나서는 오전 오후에 공사를 하였는데, 이 또한 바로 옆집이라 사무실 운영을 못할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였습니다. 공사하던 포클레인이 인터넷선도 끊어먹어서 1주일간 인터넷도 안되었고, 공사하면서 뭐를 건드렸는지 심심하면 집안에 정전도 수시로 되고 악몽 같은 5개월을 보내었습니다.

 

 

야간 공사 사진
베트남 한여름 무더위에 야간 공사로 인해 엄청난 소음이 발생

 

베트남은 집 계약시 1년 계약이 기본이고 외국인 상대로는 평균 6개월+보증금 1개월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주택 들어가고 1달 지나서 공사가 시작되었고 남은 5개월을 고스란히 고통을 받으면서 지내었습니다. 집주인도 1년을 못 채웠지만 미안한지 원래 기간 내 나가면 못 받는 보증금까지 내어 주더군요. 그럼 왜 다른 집 주민들은 엄청난 소음에도 가만있었을까요? 결국 그 집주인들도 나중에는 해야 될 공사이고 제가 살던 집처럼 누군가는 벌써 먼저 공사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분위기입니다. 베트남에는 한여름에는 이렇게 야간공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다른 예로 제가 살던 곳은 아니었지만 제가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에 어느 높은 공안분이 사시는 집이 있었는데, 그 공안집 근처에 야간 공사하다가 높은 공안분이 나서서 한마디 하자 그 현장은 바로 낮공사로 돌려서 공사를 하였습니다. 집 구하고 나서 공안분이 우리 집 근처에 사시면 일단 해보다 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웃 주민과는 먼저 나서서 반갑게 xin chao 하며 인사를 나누고 이웃이 되기를 추천드립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개방적이라 인사를 나누면 쉽게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이웃이 되면 좋은 점은 혹시 내가 외국인이라 뭔가 불합리한 일을 당하거나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날 때 주민분들이 나서서 우리를 도와주실 겁니다. 만약에 저 공사하는 집주인이 나와 엄청 친한 친구였다면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덜하였을 겁니다.  옆집이 조금 시끄러워도 나의 지인이면 받는 스트레스는 줄어드니 이웃과 친하게 지내길 추천드립니다.

 

- 자동차 오토바이 소음

한국에 비해 경적을 엄청 울려 대는 베트남 거리입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는 자동차 운전할 때 경적을 손에 꼽을 정도로 울리는데 비해 베트남에서 운전할 때는 자주 경적을 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오토바이 대부분이 위험하게 운전을 많이 하고 안 보이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차 위치를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형식입니다. 특히 오토바이 50~70%는 백미러를 사용하지 않아 뒤에 차가 와도 모르고 그냥 계속 가는 경우도 많고 오토바이가 오토바이를 피한다고 갑자기 내가 운전 중인 내차선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이 있어 경고성 경적을 계속 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시내에서는 덤프나 화물차가 많이 없어 덜하지만 외곽 국도로 나가게 되면 덤프나 화물차의 엄청나게 큰 굉음의 경적 소리를 듣게 되실 겁니다. 대부분의 국도가 길이 좁고(편도 1차선+오토바이 길) 특히 오토바이 길 쪽은 하수관이나 맨홀 같은 게 자주 있는데 이런 장애물이 길과 평탄화 되지 않고 움푹 꺼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운전의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좀 더 편한 길을 찾다 보면 자동차 차선으로 들어오게 되고 이는  자동차나 큰 트럭 같은 빨리 달리는 차들의 길을 막게 되는 현상이 되니, 국도에서는 더 크고 더 많은 경적 소리를 듣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외로 베트남에서 나이 든 운전자분들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위험한 요소가 없음에도 습관성 경적을 울리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한국보다 편안해진 나의 라이프 스타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의 생활에서도 소음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니 야간에 티브이를 본다거나 빨래, 청소 혹은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뛰어놀거나 해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잠시 한국 부모님 집에 갔을 때 아이들이 워낙에 뛰어서 밑에 집에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들었는데 아이들이 뛰는 게 당연한데 못 뛰게 하고 야단쳐야 되니 이것 또한 저에게는 스트레스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뛰고 소리치고 깔깔 데고 웃는 게 정상이지 나이 먹은 어른처럼 가만히 앉아있는 게 정상일까요?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베트남이 집안 육아에 있어선 더욱더 좋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베트남 소음 공해 , 층간 소음 등에 대해 경험담을 말해보았는데 베트남에서 생활하실 예정인 분들은 소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 둔해지셔야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로 나는 베트남에 갈 예정인데 소음이 너무 신경 쓰이는 분 꿀팁을 드리자면,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다녀야 합니다. 신축 아파트의 장점은 입주가 얼마 되지 않아 한층에 10가구가 있다면 실 사용자는 1~3가구로 엄청 조용하게 1년 정도는 사실 수 있습니다. 단점은 신축은 가격대가 조금 높게 형성되고 1층 상가에 마트나 편의시설이 초창기에  많이 들어오지 않아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